“두발 자전거를 타는 아이”
2021.06.09“두발 자전거를 타는 아이”
하나님의 꿈은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한 에세이
2015년 3월에 진이가 두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아내의 도움과 함께 자신감을 얻더니 이제는 혼자서도 곧잘 탄다. 20년 뒤에는 차를 스스로 몰 아이를 생각하니 흐뭇하다.
그러나 모두들 경험하는 바이겠지만, 처음부터 두발 자전거를 탄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두발 자전거를 타기 전까지 3년 동안의 네발 자전거(넘어지지 않기 위해 작은 보조 바퀴 2개가 달린 것)를 타야만 하는 시기를 거쳤다. 또한 네발 자전거를 타기 전에는 씽씽카를 타는 2년의 시기도 있었다. 즉 아이의 두발 자전거의 성취는 3년의 네발 자전거 과정과, 2년이라는 씽씽카 과정을 거친 5년의 훈련덕분인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처음부터 아이가 두발 자전거를 탄 것이 아니다.(물론 드물게는 있을 것이나, 대부분 진이와 같은 과정을 거친다.) 즉 일정한 시기의 과정이 탄탄해지고, 그것을 기반으로 삼아 다음 과정이 쌓이고, 그 다음과정이 단단해지면, 그 위에 또 다른 과정이 쌓여가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쌓여가면서 실력은 서툰 것에서 세련된 것으로, 투박한 것에서 다듬어진 것으로 디자인되고 만들어져 가는 것이다.
❶ 이와 같이 볼 때, 비전(VISION)이란 과거 위에 현재의 것이 얹어지는 것이고, 그 현재의 것이 쌓여서 미래의 나타날 비전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의 꿈의 성취는, 과거와 현재의 삶과 절대 단절되어 있지 않다! 과거는 현재와 연결되고, 과거와 현재는 미래와 연결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꿈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나에게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면서 그 사명에 합당한 비전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 이것이 기초가 되어 다시 또 다른 비전과 사명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❷ 나아가 또 알 것은 아이가 두발 자전거를 타기 위해선 혼자의 힘이 아닌, 아내의 땀과 함께 시간 보냄, 그리고 지킴이 있었다. 그리고 아내의 격려가 있었다. 조금만 잘해도 잘한다고 격려하는 아내의 소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의 나는 나의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착각한다. 내 땀과 노력으로 현재의 나를 이룬 것처럼. 가끔 아이들은 자기 힘으로 자란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부모의 고통과 눈물과 헌신이 있었기에 현재의 내가 있는 것이다.
내 땀과 노력으로 이룬 것으로 착각하여 이웃과 더불어 살지 못하고, 이웃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성숙치 못한 자의 모습이며, 자심의 부족한 모습을 인정하여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이 성숙한 자의 모습일 것이다.
➌ 그리고 함께 하는 것과 격려는 사람을 세우는 가장 아름다운 마음이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눅 16:10]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눅 19:17]